언젠가
아주 따뜻한 목소리로
나의 맘을 녹여주던
12월의 첫 눈같던 그 기억
어떨까
너도 가끔 날 떠올릴까
거긴 찬 바람이 부나
행복한 입김만 불던 그 겨울
아플까
긴 시간은 널 잊었을까
이제 돌이킨다해도
기억이 또 추억이
하나 둘 희미해졌을까
뭐더라
우리 어떻게 불렀더라
이젠 어색할지 모를
나만의 또 너만의 이름들
(*)
겨울이면 눈이 되어 내려올래
새하얀 니 얼굴을 닮은
여름이면 비가 되어 떨어질래
푸르른 니 눈물을 닮은
봄에도 가을에도
녹을 수 없어
널 기다릴 계절이 될래
어느 추운 계절에 만난 겨울같은 너
2.
들리니
어느 추운 1월이었나
우리 아마 그 때 즈음에
서로 선물한 장갑을 챙기고
눈덮힌
그 곳을 마냥 걸었었나
미끄러지기 잘하는
니 손을 꼭 붙들고
끝도 없이 뛰어다녔나
어딨니
행복하게 그저 잘사니
니가 없는 이 자리엔
눈물만 또 한숨만 흐른다
(*)
겨울이면 눈이 되어 내려올래
새하얀 니 얼굴을 닮은
여름이면 비가 되어 내려줄래
푸르른 니 눈물을 닮은
봄에도 가을에도
녹을 수 없어
널 기다릴 계절이 될래
어느 추운 계절에 만난 겨울같은 너
꿈이니
아주 오랜 꿈을 꾼거니
어느덧 날이 짧은 2월
너 없는 계절이 지나가
미안해
아무 것도 해준게 없네
이 추운 날이 되면
눈인지, 눈물인지, 바람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