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하나 낀 적 없는
가난한 손 마주 모아
당신보다 더 나를
사랑해준 내 아내여
철 바뀌어도
여행 한 번 하지 못하고
바람 잘 날 없는 인생 고달프지만
언젠가는 좋은 날이
꼭 한 번 있으리
오늘이 힘들어도
나만 믿고 살아 주오
반지 하나 낀 적 없는
거칠어진 당신 손이
나에게는 섬섬옥수
꽃보다도 고운 이여
무뚝뚝해 다정한 말 한 번 못하고
마음으로 천 만 번 사랑해 했다오
당신만 있어주면
부러울 게 없으니
곁에만 있어 주오
당신 믿고 살아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