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 우는 바닷가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멀리 떠난 나의 친구를
모래 위에 그려봅니다
소라 껍질 주어 모으며
속삭이던 친구 목소리
조약돌을 주어 세다가
글썽이던 친구 얼굴이
물새 우는 바닷가에서
가슴속에 밀려오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어
그리움만 출렁입니다
바람 부는 언덕에 올라
흘러가는 흰구름 보며
멀리 떠난 나의 친구를
하늘 속에 그려봅니다
이름 없는 풀꽃 만지며
속삭이던 친구 목소리
참새들의 노래 듣다가
글썽이던 친구 얼굴이
바람 부는 언덕에 서면
바람타고 날려오는데
편지 한 장 소식이 없어
그리움만 흘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