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고양이 극장에 살죠 날 때부터 그곳에 살았다네
그의 이름 아스파라거스 좀 유별나죠
우리는 그냥 거스라고 부르지요
지금 그이 모습은 초라하지만 한땐 연극배우로 참 유명했죠
그에겐 그때가 행복했던 순간 허나 지금은 모두 지난 추억들
그는 대낮부터 뒷골목 술집 구석 빈자리에서 술을 마시죠
젊은 날 공연 얘긴 그의 단골메뉴 지난 추억에 잠겨서 얘길 하죠
어빙과 트리같은 유명 배우들과 멋진 공연을 무대에서 했었다고
일곱번씩이나 앵콜 받은 사실 기립박수 받았다고 자랑하죠
많은 작품중에 가장 자랑하는 그가 평생 잊을 수 없는 역할은
바로 산속에 사는 마귀역할이죠 참 정말로 대단한 인기였었죠
그 시절 그때는 정말 신이 났지 멋진 무대와 화려한 조명속에
내가 어떤 표정을 또 말을 해야 관객이 좋아하는지 나는 알지
나는 당당하게 꼬리 세우는 법 또 울음소리는 꼭 표범같고
매너 있는 몸짓 또 인물까지 나만큼 유능한 배우 또 있을까
주인공역을 맡던 조연을 맡던 나만큼 유능한 배우는 없었다네
젊어선 안해본 역 거의 없을만큼 수많은 무대에서 공연해봤지
그때 나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었지 사람들은 나를 기억하겠지
누가 그에게 술한잔 사준다면 단역 시절의 얘기를 털어놓죠
그건 쓰레기 뒤지는 도둑 고양이역
꿈을 꾸듯이 옛일을 회상하네
단역 시절 서러움 아무도 몰라 허나 나만은 열심히 노력해서
그로울 타이거 역할을 맡았다네 아주 혹독했던 훈련 덕분이야
그는 언제나 버릇처럼 말하죠 요즘 배우는 옛날과는 다르지
연습도 안하고 멋만 부려 무대장치도 꽤 많이 좋아졌지만
옛날 무대분위기와는 좀 다르지
그 신비한 맛을 느낄수 없거든
내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참 멋진 작품 하나 있었다네
혼신의 힘을 다해 공연했던 작품
멋진 호랑이 역할을 맡은 작품
제목은 그로울 타이거 그 첫장면을 난 잊지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