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말하기엔 난 아직
어리다고 위로하기엔
미간에 짙게 그어진 현실의 흔적
현재의 무게에 짓눌린 꿈은
발버둥쳐 봐도 꿈은
그저 꿈이였고
책상앞 서류틈 사이 끼어버린 채
넘어가버린 청춘의 달력 위에
짙어지는건 한숨뿐인걸
그토록 밝았던 젊은 날의 시간
바래져가는 지금 내가
바랬던건 무엇이었을까
그 곳에 그대로 그래도
내가 살아갈수있는 건
그 곳에 그대로 그래도
내가 숨을쉴수있는 건
그곳에 그대로 내게 손 내밀고있어
그래도 내가 웃음질 수 있는 건
그 곳에 그대로 그 곳에 그대로
그 곳에 그대로 그 곳에 그대로
실패란 언제나 성공뒤에 숨어있다
좌절을 만날 때 맨 처음 손내밀어
시간을 걸어나오다 보면
내가 이루지 못한 것들은
왜이리 많은지
쌓여가는건 후회뿐인걸
먼지 털어내듯
툭 털어버리고 싶지만
가슴속 미련에 잠들지 못한채
어느새 짙어진 새벽향기
갈곳없는 손끝은
그대이름 적힌 전화번호 위를
한숨으로 서성이기만 할뿐
그 곳에 그대로 그래도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건
그 곳에 그대로 그래도
내가 숨을 쉴 수 있는 건
그곳에 그대로 내게 손내밀고있어
그래도 내가 웃음질수있는 건
그 곳에 그대로 그 곳에 그대로
그 곳에 그대로 그 곳에 그대로
삶을 바라보는 목표가 너무높아
오르지 못할 나무일수도있어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날줄몰라
뛰기만 하는 답답함 일수 있어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내길을 잃어버리지 않아 알아
내 삶의 표지판 그곳에
그대로 당신이 서있으니까
무너져갈때 바랬던
모든것이 부서져 갈 때
불빛 내린 골목
새벽안개 짙어져 갈때
확신이란게 안개처럼 흩어져갈때
그때도 내게 비추는 빛은
그대뿐이라서 시들어가도
꽃을 다시 피울 수 있음은
그대라서 그대라서
무너져갈때 바랬던
모든것이 부서져 갈때
불빛 내린 골목
새벽안개 짙어져 갈때
확신이란게 안개처럼 흩어져갈때
그때도 내게 비추는 빛은
그대뿐이라서 시들어가도
꽃을 다시 피울 수 있음은 그대라서
무너지는 날 다시 일으키는 건
그곳에 그대로 서있던
그대가 내민 손 뿐이라서
잡고 일어섰지 다시 일어났지
세상에 찢겼던 상처
아무는 그곳으로
옮기는 발걸음에 삶을 재촉했던건
결국엔 나뿐이였음을
현실의 무게 먼저 짊어진
그대들이 보여준건 늘 미소뿐임을
허나 날 피운건 내삶
짙게 베인 눈물 때문인걸
너무 늦게 알아버린건 아닐까
그곳에 그대로 서있던 그 모습
흐려질수록 그댈 닮아가는 내 모습
그곳에 그대로 그대로만 있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