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잎 두 잎 떨어지는
이 계절이 지나가면
다신 그대의 향기를
이젠 맡을 수가 없죠
그대 떠나간 이 계절을
나는 보내기가 싫은데
떨어지는 나무 꽃잎을
나는 멈출 수가 없네요
어찌 그댄 그렇게도
아무렇지 않은가요
혹시 내가 그대 손을
너무 쉽게 놓았나요
그대 보낸 곳 이 자리를
발걸음을 떼기 힘든데
스쳐가는 그대 바람을
나는 멈출 수가 없네요
그대 손을 잡은 나는
온몸으로 놓지 않으려
그댄 나의 잡은 손을
그날 너무 쉽게 놓았어요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이 계절이 지나가면
다신 그대의 향기를
이젠 맡을 수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