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천장에 파란 구름을 그려
잠깐 동안만 내 편이 되어 달라고
이 공간은 조용한데 밖은 떠들어 대
흐릿한 렌즈엔 먼지만 가득해
내 귀에 맞닿이는 지금의 소음이
더 이상 내 눈 앞에 보이지 않길
다채로운 창문 밖엔
어울릴 수 없는 모습이
흑백영화 같은 여기와
감히 섞일 순 없지
종일 갇혀있는 건지
갇혀있고 싶은 건지
인제 그만 자야겠어
내 눈을 감겨줘
텅 빈 천장에 파란 구름을 그려
잠깐 동안만 내 편이 되어 달라고
내 슬픔 한 모금 마실 때
생각을 한 줄 지울 때
그제서야 알았어 난 울고 싶단 걸
내 주변은 허전한데 너넨 가득 차있네
무관계한 사람 따위 아무도 관심 없잖아
가지마 떠나지 마 날 두고 행복 하지 마
내가 없는 웃음들에 까만 물감을 뿌려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아니 사실 상관없겠지
받아 줄 생각도 없는데 누구를 기다리는지
함께하고 싶은 건지 외롭고 싶은 건지
이제 그만 자야겠어 나를 꽉 안아줘
텅 빈 천장에 까만 별들을 그려
잠깐 동안만 내 편이 되어 달라고
내 눈물 한 웅큼 삼킬 때
내 생각을 한 줄 지울 때
그제서야 알았어 난 웃고 싶단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