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잊어야만 해 지난 여름 추억들 해변의 그 천사를 이젠 잊어야만 해 멍하니 너의 생각에 빠져있다가 아물거리는 웃음소리에 깨어보니 내 친구 여자친구 동생들 모두들 나만 쳐다보고 있는거야 이건 현실이 아니야 머릴 감싸쥐고 때렸지 난 온통 지난 여름 생가에 빠져드는걸 느꼈어 너를 본 순간 나 슬쩍 옆으로 앞으로 왔다갔다 했지 콧노래를 부르고 부르다 다가갔어 이미 우린 아는 사이처럼 다정한 연인이 되어갔지 하지만 이름도 못 물어본 내가 잘못이지 그땐 계속 여름인줄 알았으니까 그 무더웠던 날 너의 일들도 몰랐었지 너의 느낌을 놀라웠지 너무 아름다웠지 나의 사람이라고 말하고도 싶었지만 그런 분위기가 아니였어 그대로 좋은거야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봐도 널 잊을 수 없을꺼야 너는 분명히 천사였어 해변의 추억이라고 덮어두기엔 너무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