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음악을 통해 만났지
친구 마냥 고민을
서로에게 낱낱이
털어놓던 모습이
갑자기 기억나네
연결돼 있다고 믿었나 봐
난 미련하게
올라가자 올라가자
정상을 향해
우리 앞을 가로막는
저 산을 암벽 등반해
발을 내딛고 떨어지는 순간에
누군간 줄을 잡고
누군간 칼을 붙잡네
우린 음악을 통해 만났지만
사실 친구에 더 가까웠지
같은 크루 같은 팀
같은 무대 같은 노래
같은 꿈 가졌었는데
어느새 나만 위를 향해서
혼자 남기 전에
뒤를 돌아봐야 했어
진동이 울리고 나서야
기억이 났어 너의 이름
전화기 들기도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많은 시간이 지났고
지금 나의 주변엔
낯선 얼굴들만 남아서
악수를 건네
난 친구 중에 늘 막내였는데
이상해 형 소리
듣는 놈이 되었는 게
동생이 만든 음악을 또 보내주지
예전에 내가 형들에게 그랬듯이
이놈이 쓴 가사를 읽어내려 보니
우리 이유를 이젠 알겠어
내가 제일 잘나가
니 머리 밟고 올라가
너와 나는 급이 달라
니 여친도 내 좆을 빨아
여기까지 왔어
누가 감히 날 막아
누가 감히 날 평가해
너보다 내가 우월해
내가 왕 내가 왕
내가 왕 내가 왕
난 진짜고 넌 가짜야
진짜는 진짜를 알아봐
전혀 믿기지 않아
전혀 믿기지 않아
전혀 믿기지 않아
전혀 믿기지 않아
막이 내리면
막이 내리면
막이 내리면
넌 내 옆에있을까
난 전혀 믿기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