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립니다.
또 그 위로 내 눈물이 흐릅니다.
다 잊었다 생각했는데..
비가 오는 날이면 나도 모르게
당신 생각이 납니다.
아니 그때의 그 기억들 때문에
깊은 그리움으로 빠져듭니다.
그 그리움은 언제까지 내 발목을 잡을지
대체 언제쯤 당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지
내 머리는 다 끝났다고 말하고 있는데
미련때문인지 내 가슴은
자꾸만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당신 생각난다는 말
그런 핑계를 대며, 혹시나 누가 보진 않을까
흐르는 빗물에 애써 눈물을 삼켜봅니다.
이젠 다 끝난 일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
그래.. 다 소용없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데
아직도 난.. 이렇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랑했는데..
내 모든걸 바쳐 사랑했는데..
나를 버리고 가던 날..
그 날 까지도 당신만을 사랑했는데 ..
조금씩 흐릿해져가는 기억이
이젠 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난 여전히..
당신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