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도 봤고 빌어도 봤고
모든걸 해도 날 두고 떠났어
그녀는 물음표 상태로 답했고
멈추지 않으면 잡힌다 했어
‘그래서 주변엔 남은게 있어?’
답을 못 찾은 채 인생을 걸며
숨죽인 채로 나 혼자 숨었어
걔네가 웃을 땐 불안해, 떨며
거리를 나오고 딴 청을 피우지
차피 난 오늘도 모자에 숨지
가면을 끼고서 나갈까 했지
난 그제야 숨통이 트일 것 같지
공기는 마치 담배연기 처럼
너무 탁하고 눈 뜨기 어려워
어쩌면 나는 숨을 산걸수도
차라리 목을 조인 다음 꿈에 잠들어
하얀 옷 입은 그녀의
어깨에 나의 손을 올렸을 때
내 흔적이 남지않게 걸은 척만 할게
어차피 취했네
난 이거 하나 못 맞춰
근데 대체 내가 왜?
알면서 묻는 너가 야속해
난 혼자가 편해 그래 그래야해
난 혼자가 편해야 그리워 해
새벽이 갔는데 땅거미 지네
이 하루가 남들보다 아깝네
돌아 볼 순간은 없겠지 이젠
두려워 하지는 마 어쩌면 이게 편해
난 이제 가야해 근데 넌 어때
검은 실 엉킨 채 나를 원망해
근데 내 거리엔 모두 검은색
그래 내 머리엔 모든 게 검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