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방과 후
집으로 가는 길에
꽤나 가끔씩 마주치던 너
같은 버스 옆자리
함께 앉게 돼버린 우리
어색한 순간
아 어떡해 어떡해
눈 인사라도 할까
그냥 자는 척 해야 할까
하던 그 때 니가 건넸던 한마디
떡볶이 먹고 갈래
거기 진짜 맛있대
깜짝 놀라서 왠지 나도 모르게
너무 활짝 웃어버렸어
떡볶이 먹고 갈래
이제 우리 친구 할래
조금 지루하고
심심했던 하교 길이
오늘부터는 정말로
좋을 것만 같아
항상 앉는 버스 창가자리
오늘은 옆에 앉는 너
떨리는 순간
아 어떡해 어떡해 난
무슨 말을 해볼까
그냥 모른 척 해야 할까
하던 그때 니가 내게 쓱 다가와
떡볶이 먹고 갈래
거기 진짜 맛있대
이런 뜬금포에 나 깜짝 놀라서
너무 두근대고 말았어
떡볶이 먹고 갈래
이제 우리 친구 할래
조금 지루하고
심심했던 하교 길이
오늘부터는 정말로
좋을 것만 같아
떡볶이 먹고 갈래
거기 진짜 맛있대
이런 뜬금포에 나 깜짝 놀라서
너무 두근대고 말았어
떡볶이 먹고 갈래
매일 집에 같이 올래
조금 지루하고
심심했던 하교 길이
오늘부터는 정말로
설렐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