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널 만나는 시간
이마엔 땀 송글 맺히고
해는 아직 놀고 싶은지
일찍 날 불렀어
때마침 너에게 문자가
아이고 어쩌지
반대로 탄 것 같아
멍청이 그래도 괜찮아
여긴 꽤나 즐거워
할머니 품에 안긴 아기
날 보며 방긋거리고
무거운 장바구니를 든 어머니
청소시간에 벌어진 일들을
재잘대는 저 소녀들
나 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
버스정류장이라는
마을엔 사람들이 살죠
사랑을 기다리는
멀리 그 사랑을 발견하면
언제 기다렸단 듯
함박웃음을
한 번 더 너에게 문자를
어디쯤이니 내일쯤 도착하니
아니야 거의 다 왔는걸
백을 세고 있어줘
할머니 품에 안긴 아기
날 보며 방긋거리고
무거운 장바구니를 든 어머니
만난지 얼마 안된 저 연인은
우리 같네 참 예뻐
차분한 하늘 아래서
천천히 널 생각하면서
사랑을 기다리는 이들과 함께
널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