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하루에 오늘도 서있어
지나간 어제와 별다를 것 없이
익숙한 새벽이 찾아올 때 쯤엔
애써 내일을 미루곤 해
’도무지 꾸지 못할 꿈이라면
모든걸 포기할 수 있을까‘
내맘에 닿지 못할 미련한 용기로
하루를 살아가
밤 하늘을 수놓은 도시 위 조각들
보이지 않아도 반짝이고 있어
이을 수 없는 자리에 홀로 빛난대도
다가 올 내일을 버텨낼 수 있어
아쉬운 인사와 붐비는 발걸음
한낮의 소란이 잠든 저녁 하늘
익숙한 거리를 벗어날 때 쯤엔
어느새 떠 오르는 별빛
밤 하늘을 수놓은 도시 위 조각들
보이지 않아도 반짝이고 있어
이을 수 없는 곳에서 홀로 빛난대도
다가 올 내일을 버텨낼 수 있어
아스라이 흩어져가는 하늘 아래
쌓이듯 사라질 겨울의 조각들
부서져 녹아내리는 기억이 된대도
다가 올 계절을 피워낼 수 있어
다가 올 내일을 살아갈 수 있어
여전한 하루에 오늘도 서있어
내일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