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르 떨어지는 꽃잎이
가로등 불빛에 반짝이며
그대의 아린 눈물이 되어
이 밤에 천천히 흩날리네
다시는 볼 수 없는 이 계절의 모습이
어쩌면 그리워 질지도 모를 테니까
사라지는 줄도 모르는 꽃내음에
나를 실어 보내요
꽃이 떨어지는 계절은
이제 몇 번이나 남아서 나를 슬프게 할까
꽃이 떨어지는 계절에
나는 얼마나 더 남겨질까
떨어지는 꽃잎을 손에 잡으면
우연이라는 이름이 되어서
하필이면 나에게 다가온 향기가
잠깐 아쉬운 악수를 건네요
다시는 볼 수 없는 이 계절의 모습이
어쩌면 그리워 질지도 모를 테니까
사라지는 줄도 모르는 꽃내음에
나를 실어 보내요
꽃이 떨어지는 계절은
이제 몇 번이나 남아서 나를 슬프게 할까
꽃이 떨어지는 계절에
나는 얼마나 더 남겨질까
모든 걸 다 잊어버린 채
떨어지는 꽃을 맞으며
웃고 있을 모습을 떠올리면
나는 한없이 작아져
아쉬움에 눈물이 떨어져 나는 울고 말아요
나를 일으켜 세우지 말아요
꽃이 떨어지는 계절은
이제 몇 번이나 남아서 나를 슬프게 할까
꽃이 떨어지는 계절에
나는 얼마나 더 남겨질까
내가 사라지는 계절엔
어떤 꽃잎이 남아서 슬픈 얘기가 될까
꽃이 피어나는 계절에
나는 어떤 기억에 살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