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나란히 그때 그곳으로 가
항상 머물던 구석
모퉁이 자리에 앉아
서툰 숨소리 참아 안부를 묻고
고개 숙여 말없이 입 속에 넣는
내 목은 매여 넘기지도 못하는
커다란 기억
참을 수 없어 쓰게 웃는 널 두고
돌아서지만
멀어 지는 너를 달려
내 뒤로 느낄 때
눈부신 햇살이 내게 비춰 와
눈물에 울렁이는
세상 녹아 내리고 있어
오랫동안 숙인 고개를 들어서
닮아진 말투로 물어 본다
맛은 있냐고
아직 여전히 아름다운 네 눈엔
남아 있는 내 미운 약속들만이
여길 나서면 바로 토해 내고픈
커다란 추억
다시 되돌아 갈수 없는 찬란한
두근거림도
멀어 지는 너를 달려 내 뒤로 느낄 때
가지마 가지마 너의 목소리
거짓말처럼 내게 귓가에 울렁이고 있어
내 목은 매여 넘기지도 못하는
커다란 기억
참을 수 없어 쓰게 웃는 널 두고
돌아서지만
멀어 지는 너를 달려 내 뒤로 느낄 때
눈부신 햇살이 내게 비춰 와
눈물에 울렁이는 세상
녹아 내리고 있어
내 뒤로 느낄 때
가지마 가지마 너의 목소리
거짓말처럼 내게
귓가에 울렁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