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타령 (경기민요) - 차석환
에헤 에헤 에헤야 에라 욱여라 방아로구나
반 너머 늙었으니 다시 젊기는 콧집이 앵돌아졌다
에타 좋구나
오초동남 너른 물에 오고 가는 상고선(商賈船)은
순풍에 돛을 달고 북을 두리둥실 울리면서
어기여차 닻 감는 소리
원포귀범이 에헤라 이 아니란 말가
에헤 에헤 에헤야 어라 욱여라 방아로구나
널과 날과 닻이나 감아라 줄을 당기어라
물때가 막 늦어간다
에타 좋구나
무산십이(巫山十二) 높은 봉은 구름 밖에 솟아 있고
해외 소상(蕭湘) 떠가는 배는 범려의 오호주요
운간(雲間)으로 날아드는 새는
서왕모(西王母)의 에헤라 청조(靑鳥)로다
에헤 에헤 에헤야 어라 욱여라 방아로구나
일락은 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령에 저기 저 달이 막 솟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