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오늘밤에
외계인들이 쳐들어와서
지구 위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맞는다면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물
심는 대신에
그냥 하루 종일
그대와 사랑 나누다가
하늘이 꺼지고
바다는 성난 고래처럼
우릴 덮쳐와도
다 괜찮아
마지막 입맞춤하며
우리의 영혼은
아메리칸 슈퍼 로켓처럼
날아 올라가서
빛나는 저별을 찾아서
떠날꺼아
손 꼭 잡고서 걷던 거리는
쩍쩍 갈라지고
튼튼한 우리집 지붕도
와르르 무너지고
이제 모두 안녕
사라질 시간이 온거야
태양 밖으로
안드로메다 넘어
저 어둠속으로
하늘이 꺼지고
바다는 성난 고래처럼
우릴 덮쳐와도
다 괜찮아
마지막 입맞춤하며
우리의 영혼은
아메리칸 슈퍼 로켓처럼
날아 올라가서
빛나는 저별을 찾아서
떠날꺼아
오 우린 밤하늘을 가르는 ufo
날아올라가 둘이서
하늘이 꺼지고
바다는 성난 고래처럼
우릴 덮쳐와도
다 괜찮아
마지막 입맞춤하며
우리의 영혼은
아메리칸 슈퍼 로켓처럼
날아 올라가서
빛나는 저별을 찾아서
떠날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