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을 버렸다.
오랫동안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며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 보던...
지겹다며, 낡았다며...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버렸다.
그런데 오늘 난
한참을 서성였다.
그 수첩이 어디 갔나...
늘 거기 있던 수첩이
어디 있나 싶어서...
서랍을 뒤지고 가방을 열고...
온 방안을 헤매 다녔다.
그런데.. 순간, 아차 싶었다.
버린지 일주일도 더 됐는데...
그걸 찾아 다니다니...
문득,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게 물건이어서 다행이지...
그게 아끼던 내 사랑이었으면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