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쁠 것도 좋을 것도 없는
아무렇지도 않던 그날
난생 처음 바다를 본 그날같이
파도처럼 내게 닿았지, 너는
마냥 좋았어
영원 같던 그 시간
그래서였나 그게 다였나
구름 걷히고 해가 뜨고
비 내리고 바람 불어
계절이 지나가도
오지 않았지, 너는
돌고 돈 해가 구르는 바위에
이끼를 만들 때 다시 온 너는
그때의 네가 아니었지
슬플 것도 기쁠 것도 없는
그저 무덤덤했던 그날
모든 곳에 있고 없는 파랑새가
동화처럼 날아들었지, 내게
그냥 좋았어
꿈만 같던 그 시간
그래서였나, 그게 다였나
비 내리고 바람 불어
구름 걷혀 해가 뜨고
세월이 지나가도 오지 않았지, 너는
돌고 돈 해가 그 하얀 이마에
그늘을 만들 때 다시 온 너는
그때의 네가 아니었어
선물 같은 축제
축제 같은 선물이었던 널
몰랐던 내 어림과 어리석음이
사무친 그리움 되어 너를 보낸다
부산에 눈이 내리면
선물 같은 축제
축제 같은 선물이었던 널
몰랐던 내 어림과 어리석음이
사무친 그리움 되어 너를 보낸다
부산에 눈이 내리면
부산에 눈이 내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