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는 밤
나 집을 나와서
하얀 눈 내린 거리를 걸어
어젯 밤 만들어 보던
내 노랠 듣다가
문득 네가 떠올라서
사진을 찾아봐
꽤 많은 시간이 지나
그립다기엔 무뎌졌는데
왜 자꾸 틈틈이 생각나
난 결국엔
또 너야 또 너야
참 지겹게도 너야
지워봐도 아직 여전히
시간 지나도 너야
나를 보던 너의 눈
안아주던 그 손길
어제처럼 선명해서 난
웃으며 인사도 하고
하고픈 전화도 참았는데
왜 자꾸 틈틈이 생각나
난 결국엔
또 너야 또 너야
참 지겹게도 너야
지워봐도 아직 여전히
시간 지나도 너야
우리 같이 걷던 길
처음 입 맞추던 날
어제처럼 선명해도 난
시간을 돌려서
다시 만나 사랑
할 수 있대도
결국에 다시 또
돌아가도
아프게 되잖아
혹시 너도 나처럼
아직도
추억에 빠져 사니
찬바람이 불면
괜시리
가슴 아프곤 하니
내게 다시 돌아와
사랑한다고 해줘
다시 이별이 온대도
아프겠지만
모두 다 참을 수
있을 것 같아
결국엔 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