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화장을 한 얼굴 잘 다져진 몸
그 가면 속에 가려진 건
겁먹은 어린이 쉽게 피로한 어르신
시작도 안했는데 날이 저물지
(Verse 1)
소주, 백세주 반씩 양비론 이쪽저쪽 다 아니고
혼돈에 빠진 후배들 사이로
모든 걸 다 채득한 듯한 미소
그러면서 한다는 말 사는 거 뭐 있어 다 똑같아
와... 형은 정말 인생의 달인
계산서 넘겨드려, 예의 바르게
여기는 홍대 앞 놀이터
황혼이 머무는 노인정
놀 줄 알고 나이 좀 있는 분들이
풍류를 즐기러 나오신 곳
낯선 어깨에 손 올릴만한 새내기들을 타일러
재넨 그럼 어디로?
(Hook)
여기서 좀 더 놀다 가든지 아니면 그냥 집에 가든지
좋을 대로 해라 네 좋을 대로 해라
네 좋을 대로 해라 네 좆대로 해
남들 놀 때 꼭 안 놀아도 돼 그냥 집에 가서 공부해
좋을 대로 해라 네 좋을 대로 해라
네 좋을 대로 해라 네 좆대로 해
(Verse 2)
대학 졸업 후 바로 대학원
유예기간을 연장시키는 방법
윗돌을 빼서 괴는 아랫돌
아직도 어른들 좋아하는 학위증
알고 보면 그분들도 피해자 억압당하던 시대 탓
부러움 반 또는 시샘 반 대리만족에 대한 기대감
하지만 아들이 사는 서글픈 시대
사리지는 무풍지대 낮은 연봉 생활은 곧 생존
높은 연봉, 생활이 없는 생지옥
십자가 하나씩 진 예수
힘들지 않은 사람 어디 있겠소?
이루기 힘든 무위도식의 꿈
점점 단단해져가는 골품
신분상승의 길은 두 가지야
LOTTO 아니면 부잣집 딸
그러니 사실 아무것도 안변해
바꿔 말하면 뭘 해도 마음 편해
그저 죽지는 않을 만큼만 놀자
난 흥밋거리 하나만 보고 가
이미 지워져버린 기억
어린 시절 자주 읽던 위인전
(Hook 2)
거기서 좀 더 고생하든지
아니면 딴 일 찾아보든지
좋을 대로 해라 네 좋을 대로 해라
네 좋을 대로 해라 네 좆대로 해
남들 공부할 때 꼭 안 해도 돼
그냥 밖에 나가 돈벌어
좋을 대로 해라 네 좋을 대로 해라
네 좋을 대로 해라 네 좆대로 해
(Outro)
문제가 나오면 답 맞추고 EBS 방송 답 맞추고
좋은 학교 낮은 학과 점수 맞추고
우리 어머니 기대치 맞추고 동료와는 입을 맞추고
선임한테는 장단 맞추고 점점 정교해지는 맞춤법
갖출 건 다 갖춘 내가 사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