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은 말이 없어요
하얀 건 내 맘과 같죠
바람결에 흩날려
두 팔을 움직이면
어디로 떠날지 몰라요
나를 데려가 줘요
다른 세상 어디로
혹시라도 슬픈 비 못 내려오게
잡아요 잡아요 잡아 줘요
째깍째깍 멈춰 버린 시계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사랑도 말이 없어요
못된 건 내 맘과 같죠
가만히 바라보다
툭 하고 건드리면
어디로 떠날지 몰라요
나를 데려가 줘요
다른 세상 어디로
혹시라도 슬픈 비 못 내려오게
잡아요 잡아요 잡아 줘요
이대로 시간 속에 멈춰 있게
나를 잡아 줘요
어디라도 좋아요
그대 슬픈 표정 짓지 마요
눈을 감아요
무슨 말이라도 꺼내면
다 사라져 버리니까
나를 데려가 줘요
다른 세상 어디로
혹시라도 슬픈 비 못 내려오게
잡아요 잡아요 잡아 줘요
째깍째깍 멈춰 버린 시계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째깍째깍 멈춰 버린 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