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것 같아
겨우겨우 이어오던
가는 실낱같던 그대 맘이
어떤 말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어요 이별이라고
끝인 것 같아
내가 가까스로 잡고 있던
그대 옷자락 놓아줄게요
억지로 잡고 있다고
함께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나 봐
미안해는 말아요 행복했던
기억만 남아있으니까
내 걱정 조금은 해줘요
그 기억 때문에
또 힘들어할 나니까
이제 정말 끝인가요
나만 끝나면 되나요 우린
늦은 것 같아
말해주지 못하고 담아둔
말들을 꺼내보지만
참고 또 참아버려서 구겨지고
다 망가져 해줄 수가 없잖아
내 소중한 그대여
나보다 그댈 더 사랑할
사람은 없을 거야
그대가 나보다
더 사랑할 사람을 만나
지금보다 더 많이 웃어요
이젠 정말 끝이네요
나만 끝나면 됐네요 안녕
꼭 행복해요
그거면 돼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어떤 말 하지 않아도
알 거예요 사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