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북: 이임례
아쟁: 이태백
-이임례: 금년 52세로 '93 전주 대사습놀이에서 판소리<심청가>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열여섯에 소리공부를 시작, 당시 진도의 소리 선생이던 이병기와 결혼했다. 이병기는 진도에 묻혀살던 명창이자 판소리 연구가였지만 이임례가 스물한살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후 이임례는 곡절 많은 세상을 살아가는 짬짬이 소리공부를 해오다 마흔세살때 성창순 명창을 만나 본격적으로 <심청가>를 사사 받는다.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흔들림 없고 공력이 깃든 소리는 특히 계면조의 슬픈 대목에서 빼어난 솜씨를 보인다. '94년 여름 그녀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휘모리>가 개봉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태백: 요즈음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젊은 국악인 중 한명이다. 추계예술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서울 시립 국악관현악단원으로 활동하는 그는 부모로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물려받은 타고난 예인이기도 하다. '94 전주 대사습놀이 기악부에서 장원을 차지하여 탄탄한 실력을 검증 받았으며,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이수자로도 지정되었다. 영화 <휘모리>에서는 아버지인 이병기 역을 훌륭히 소화해내어 찬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