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걸어
틈과 틈 사이 거기 어딘가.
가라앉은 그 공기는 무거웠고 차가웠어
숨죽이던 시간을 지나면 넌 일어나
문 밖으로 걸어가곤
내게 단 한번 눈길도 주지 않고서 떠나갔어
나 이젠 무뎌질게.
잊지못할 것만 같았던 그 시간을 지나
아픔들이 잊혀지면
모든 것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 때 쯤
처음으로 돌아갈까
마지막엔 모든 말에는 또 태연한 척
네 말들을 못 들은 척.
그럼 내가 널 보고도
평소와 같은 듯 또 다른듯.
늘 그랬듯 보낼텐데
내 마음이 다친건 더 이상 중요치않아
널 더 오래 볼 수 있게.
오랜 시간 지나고 날들을 돌이켜보면
네 인생에 내가 있도록
홀로 눈 뜬 아침의 햇살은 너무 눈부셔
눈물들이 툭 떨어져.
테이블 위의 식은 커피는
우리 사이 같아 씁쓸함만
기억들을 걸어
그 틈과 틈 사이 어딘가
아픔들은 사라지면,
잊지못할 것만 같았던
그 시간을 지나
처음으로 돌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