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어루만져주었던 사랑 나를 할퀴고 지나간 추억
그저 꿈처럼 물거품처럼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네
저기 남겨진 채 뒹구는 칫솔 버리지 못한 너의 사진들
바라볼수록 가슴 아파도 시간은 흐르네 소리 없이
나른한 오후 햇볕에 빛 바랜 조각들처럼
한때는 새롭던 기억도 다 낡아가겠지
저무는 하늘을 보며 둘이서 걸어갔었던
그 길을 이제 혼자 걷고 있겠지
마지막으로 널 보았던 그날 서글픈 표정 아이들처럼
눈물 가득 고인 눈동자 속엔 아직도 니가 남아있지만
나른한 오후 햇볕에 빛 바랜 조각들처럼
한때는 새롭던 기억도 다 낡아가겠지
저무는 하늘을 보며 둘이서 걸어갔었던
그 길을 이제 혼자 걷고 있겠지
널 그리다 바라본 하늘 아른거리며 퍼져나가는 햇살이
이렇게 홀로 남겨진 나에게 쏟아지네
나른한 오후 햇볕에 빛 바랜 조각들처럼
한때는 새롭던 기억도 다 낡아가겠지
저무는 하늘을 보며 둘이서 걸어갔었던
그 길을 이제 혼자 걷고 있겠지
나른한 오후 햇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