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을 불면 눈앞으로
안개가 서리는 어색한 이 계절이
앞만 보고 달리는 시간은
또다시 겨울이 온 걸 알고 있는지
온 세상이 웃음소리로 가득히
소란스러운 사람들 사이로 나지막이 들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진 익숙한 이 거리 위로
일년을 가득 채운 우리의 기억이 내려
소복하게 포개지는 반짝이는 추억들이
새하얗게 더 포근하게 이 거리를 밝혀
내내 울기만 했던 그 계절도
쓸쓸히 보내왔던 시간들도 잊었는지
온 세상이 웃음소리로 가득히
소란스러운 사람들 사이로 나지막이 들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진 익숙한 이 거리 위로
일년을 가득 채운 우리의 기억이 내려
소복하게 포개지는 반짝이는 추억들이
새하얗게 더 포근하게 이 거리를 밝혀
오지 않을 것 같던 봄도 비만 내리던 여름도
지나가지 않을 것만 같던 가을 마저도
일년을 가득 채운 우리의 기억이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