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미 다 타버린 불꽃. 어둠에게 져버렸지.
시력을 잃은 것처럼 앞을 볼 수 없는 건
눈부신 하늘을 똑바로 바라보고 만 죄.
넌 여전히 찬란한 태양. 내가 사는 단 하나의 이유
하지만 이제야 뒤돌아서 내 모습을 보니
어두운 그림자가 보이네
그만하면 됐으니 기다리지 말아요
시간이 지나면 기억도 사라질 테니
나를 잡는 손을 떨치지 못할까봐
마지막 인사라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난 아득히 머나먼 길로 잃어버린 나를 찾으려 해
뜨거운 태양도 더 이상 날 비출 수 없게
이제는 먼 길을 떠나려해
그만하면 됐으니 기다리지 말아요
시간이 지나면 기억도 사라질 테니
나를 잡는 손을 떨치지 못할까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더 미칠 것 같아
그만하면 됐으니 나를 찾지 말아요
난 단지 그대의 모습 중 하나일 테니
네가 사는 동안 다시는 울지 않게
마지막 인사한번 전하지 못하고 떠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