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괜찮아 괜찮아 정말 괜찮아
늘 하던대로만 하면
되는거니까 다만 가끔은
난 괜찮아 되뇌이다가
견디지 못할 땐
늘 하던 대로 난 새벽을 거닌다
가끔은 숨이 멎을 것 같아서
사랑 또는 너의
이기심에 대한 미움
그 두 감정이 날 어지럽게 해서
잘 아는 길을 돌아 걷는다던지
잘 묶인 머릴 풀어
다시 묶는다던지
이 답답한 곳에 날 혼자두지마 날
위로를 받고 싶어
넌 참 괜찮았다고
이 정도면 잘했다고
난 네게 고마운 사람이었다고
이 답답한 맘을
적어 내려가는 새벽
추억 또는 소용없는
널 향한 그리움
그 두 감정이 날 어지럽게 해서
잘 아는 슬픈 노랠 부른다던지
혼자있는 탓에
크게 울어 버린다던지
날 이 답답한 곳에
혼자두지마 난
위로를 받고 싶어
넌 참 괜찮았다고
이 정도면 잘했다고
난 네게 괜찮은 순간이었다고
이 답답한 맘을 털어놔 보지만
처음 느낀 설레임
그 감정을 다 걸어
좀 더 솔직해져볼게
나 너와 보낸 많은 시간들이
참 외로웠었어
하나도 안괜찮았어
따뜻했던 너의 품은
이 짙은 어둠보다
무심한 새벽보다
차갑게 얼어버려
난 무서워했고
뒤돌아섰고
설레임은 숨이 멎었고
난 괜찮아 괜찮아
정말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