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사인 덫을 뒤로 등진 건
내가 벗어두고 온 날의 저항 같았어
떠나오는 내내
숱한 변명의 노를 저어
내 속된 마음을 해체시켜 본다
때론 달콤한 내 거짓으로도
때론 아이 같은 응석에
두 손을 벌려도
이젠 All I Need 저 모아이들에게
나의 욕심을 말해볼까
이젠
내 가슴 속에 남은 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걸
In The Easter Island
이제 세상은 이 어둠을
내게 허락했고
비로소 작은 별빛이
희미한 나를 비출 때
차가운 바다 속에 내 몸을 담그니
내 가슴을 흔드는 잔잔한 물결 뿐
해맑게 웃을 때 나른한 걸까
세상에 찌든 내 시크함을
조롱한 걸까
나는 멍하니 이 산들바람 속에
성난 파도를 바라보고 있어
내 가슴 속에 남은 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걸
In The Easter Island
내가 돌아갔을 땐
너는 맨발로 날 기다리겠지
무릎을 세우고 초조하게 있지는 마
이 달이 질 무렵 돌아가니까
내 가슴 속에 남은 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걸
In The Easter Is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