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도 필요하지 않아 누구의 잘못 아니잖아
어쩌면 살아간다는 건 아픔에 익숙해지는 것
그 나름대로 괜찮았어 이별을 해도 좋을 만큼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힘들지 않게 잊어갈 테니
외로움이 너무 싫었어 벗어날 용기조차 없었어
잠시라도 나를 잊을 수만 있다면 무엇도 상관없어
시간은 모든 기억을 그렇게 지워갈 테니
더 이상 아파할 것도 슬픔도 나에겐 없어
또 다른 길은 없던 거야 버릴 수 없는 외로움에
나에게 위로 될 수 있는 또 다른 나를 원했던 거야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조금씩 나를 잊고 싶었어
너 역시도 나와 같은 생각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지만
어차피 세월 앞에선 다 같은 모습 될 테니
아픔을 얘기할 것도 후회할 필요도 없어
시간은 모든 기억을 그렇게 지워갈 테니
더 이상 아파할 것도 슬픔도 나에게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