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헤어지자고 하던 날, 넌 울지도 않더라. 난 계속 울었는데..
참으려고 해도 자꾸 눈물이 나서, 정말 멈추지 않더라구.
그게 왜..그랬냐면 말이야..
너 없인 하루조차 못 살 것 같아서. 일일이 내 하루를 챙겨줬잖아.
이젠 네 간섭없이 살지 않으면 어색해. 옷 하나를 사더라도 너와 함께 했으니까.
주말에도 함께 영화를 볼 수가 없으니까. 멋있는 남잘 봐도 설레이지 않으니까.
나 원래 이런 여자 였으니까. 너도 나를 쉽게 잊지는마.
여자라서 사랑이 전부였는데. 모자라서 이렇게 살고 있어.
너를 보내고 한참 동안을 한참 동안을. 억지로 웃고 있는데.
미안해 사랑밖에 모르는 못난 나라서. 미안해 너 아니면 안되는 그런 여자라서 그래.
한심해서 그래. 헤어질 때 울면 니가 혹시라도 돌아볼까봐 그랬어.
혼자라 TV땜에 싸우는 일 없어서. 시끄런 TV쇼는 안봐도 돼.
좋아하는 드라마는 맘껏 보는 데, 예전만큼 재미없어. 니가 없어 그런지.
아직 혼자 살아갈 자신이 없어. 너한테 모든 의지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