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고등학생이 된 열 일곱 살의 소녀가 있었지
누구나 그렇듯이 새로운 시작은 떨리고 설렜지
그녀도 그랬지 노력했어 전과는 달랐지
정말 좋은 성적도 받았대 자신이 자랑스러웠더랬지
그런데 왜일까 늘어만 가는 괴리감
부모님과의 관계 갈등의 시작은 대체 무엇 때문이었을까?
누구 탓 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결국에 그녀는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았대
생각해봐 니 자신도 똑같았을 테니까
날 지켜봐 주는 모든 것들이
내 목을 조이는 환상이 되어
잘못된 걸 알지만 잘못인 줄 알지만
오늘만은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잘래요
(랩)정말 많이 울었대 자기 선택에서 비롯된
자신의 잘못을 잊으려 남의 탓으로만 돌리고 말았대
그것도 잠시 좀 시간이 지나고 보니
처음 느껴보는 자유와 해방감이 들었고
이렇게 혼자 사는 것도 괜찮다고 느꼈대
철없게 어리석게 굴었대 그땐
자신이 욕하던 그런 학생들처럼 되고 있더래
그 후에 어떻게 왜 집으로 돌아가게 됐는진 몰라
이제 그냥 그녀의 선택을 믿어주면 돼
나 혼자서 걷는 지금 이 길이
너무도 쓸쓸한 세상이 되어
잘못된 걸 알기에 잘못인 줄 알기에
오늘부턴 밖이 아닌 우리 집에서 잘래요
날 구속했었던 시선들이
이제는 날 위한 관심인걸 알아요
약속할게요 이젠 날 믿어줄래요
어느 때보다 빛나는 내가 될 거란걸
나 혼자서 걷는 지금 이 길이
너무도 쓸쓸한 세상이 되어
잘못된 걸 알기에 잘못인 줄 알기에
오늘부턴 밖이 아닌 우리 집에서 잘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