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나 너에게 간다
수많은 사람들 어깨를 헤치고
거침없이 나 너에게 간다
오래된 편지를
이제야 알게 됐기에
다시 너에게 간다
서둘러 외투를 입고
몇 개의 계절을 지나
익숙한 그때 그 집 앞
숨을 고르며 망설이다 음
용기 내 너를 부르고
마침내 문이 열리면
아프도록 좋았던
사람 달라진 모습에
어설픈 듯 태연히
인사를 건넨다
다시 일어나 너에게 간다
어떤 말 건넬까
준비도 못한 채
거침없이 나 너에게 간다
오래 전 우리
다시 돌아가기 위해
그래 너에게 간다
떨리는 어깨 위
애매한 표정 낯선 웃음 대신
한 걸음 다가와 말해줘
내 마음과 같다고
거침 없이
그대 없이 나 할 수 없는 일
버틸 수 없는
날 끝없이 많더라
다시 일어나 너에게 간다
여전한 미소
고개를 끄덕이는 너
내일 만나자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