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운이 감도는 도시.
주어진 처지에 불만이 없어 다루기 쉬운 역할의 평범한 소시민.
어쩐지 거기서 거기 같은 신파나 서사에 대한 감동은 도외시.
어제도 오늘도 같고 내일도 오늘과 똑같을 터인 평범한 매일이
어쩐지 이제는 무리라고 더는 견딜 수 없다고서
생각해 버렸던 바로 그 순간,
눈부신 비일상을 안고서 네가 나타났어……!
도와줘, 메이데이, 히어로!!
내게로 날아와 줘, 세이브 미, 히어로!!
회심의 일격필살필중로켓펀치로
악을 무참히 쳐부숴 줘, 히어로!!!
도덕적 딜레마도,
잊을 수 없을 만한 트라우마도,
네가 빛나기 위해 필요한 그 모든 것을 줄게,
역경을 짓밟고 일어나, 히어로!!!!!
희생정신이라느니 어차피,
피학증을 다르게 부르는 법에 불과할 뿐이었다는 거지.
어쩐지 거기서 거기 같은 내적과 외적에 이는 갈등은 도외시.
어제도 오늘도 같고 내일도 오늘과 똑같을 터인 매일매일이 언제부터인지
망가져 버려서 더는 고칠 수 없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너를 본 순간,
아니, 내가 아는 너는 이러지 않았잖아……?
죽어줘, 바이바이, 히어로!!
그대로 사라져 줘, 바이트 미, 히어로!!
회심의 일격필살필중카운터펀치로
아주 무참히 쳐부서져, 히어로!!!
도덕적 딜레마도,
잊을 수 없을 만한 트라우마도,
네가 빛나기 위해 필요한 그 모든 것을 줄게,
역경을 짓밟고 일어나, 히어로!!!!!
어째서, 그런 눈으로 보는 거야.
어째서, 괴물이라도 보는 것 같,
(주어진 처지에 불만이 많아 다루기 쉬운 역할의 편리한 에너미…….
정의의 이름으로 처단하마, 뉴 빌런!)
죽여줘, 킬 미, 히어로!!
네 손으로 끝내 줘, 킬 미, 히어로!!
회심의 일격필살필중로켓펀치로
나를 무참히 쳐부숴줘, 히어로!!!
도덕적 딜레마도,
잊을 수 없을 만한 트라우마도,
네가 빛나기 위해 필요한 그것은 아니었네,
역시나 짓밟혀 사라질 뉴 빌런…….
(아니, 빌런도 딱히 필요하지 않거든…….
난 평화롭게 살고 싶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