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다 허리 나가 쓰러져
휠체어 타고 주사 맞고 누웠어
와중에 교집합에 파티 와줄래
구현하다의 섭외 일단 간다 약속해
다섯개 공연 디스크 터진 채로
앞두고 있었지만 컨디션이 메롱
제대로 걷지도 못하지만 합정역으로
앨범 발매 축하 자리 라인업으로
첫 곡 ’북극곰‘ 반응 최고
두번째곡 세번째곡 허리 부여잡은채로
안 나왔지 나의 목 마지막곡
한 마디도 못해 망신 당하고
즐기지 못했지 다음 공연들도
여자친군 나를 다독여주고
다음 날에 다시 왔네 홍대로
블루프린트 공연 목 안 나와 그래도
그래도 공연은 해야지
그래도 공연은 해야지
그래도 공연은 해야지
그래도 공연은 해야지 그치
한번은, 라인업공연 칠만오천원
참가비 내고 15분이지만 공연 서
다섯명 불러야 페이 정산해준다고?
그래서 학교 친구들까지 다 불렀어
근데 호스트의 대답은 노
이유는 현매 관객은 체크 안 된다는 거
지가 다 먹으면서 대관료는 N빵?
덕분에 나는 좋은 기획자가 됐다
또 한번은, 초대됐지 어떤 인디공연
관객은 내 친구들뿐이였지 일곱명
공연장과 수익 나눠 내 몫은 14만원
근데 공연장은 입 싹 닫어
돈 못 받은지 몇달째
같은 데서 다시 공연섭외 연락에
자존심도 없이 ‘페이는 얼만데’
결국 다 받았지만 기분 뭣같애 그래도
그래도 공연은 해야지
그래도 공연은 해야지
그래도 공연은 해야지
그래도 공연은 해야지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