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그 사람
가을의 산들한 바람 내 곁을 스치고 가면
기분 좋으면서도 조금은 쓸쓸한 그 사람 그 사람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그 사람
바다의 수많은 모래 한 움큼 잡으려 하면
조용히 떠나면서도 내 맘을 가져가는 그 사람
*
내 두 눈을 뜨는 순간마다
그대를 내 눈에서 떠나보내려 하네
내 두 눈을 감는 순간마다
그대를 내 눈에서 지워버리려 하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그대를 내 안에 깊이 삼키려 하네
한숨을 내쉴 때마다
그대를 내 안에서 내뱉으려 하네
지독히 지울 수 없는 그 사람
손등에 새겨진 상처 지우려 애를 쓰면
나의 맘 아프게도 더 깊은 흔적 남기는 그 사람
*
미련하도록 사랑하고 아끼던 사람아
참 아련한 사람아
내 두 눈을 뜨는 순간마다
그대를 내 눈에서 떠나보내려 하네
내 두 눈을 감는 순간마다
그대를 내 눈에서 지워버리려 하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그대를 내 안에 깊이 삼키려 하네
한숨을 내쉴 때마다
그댈 내뱉으려 애를 태우지만
하지만 오늘도 그댈 그리며 사네
♬음악은 귀로 마시는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