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 오랜만에 나는 이렇게 너를 보네
자, 준비가 됐으니 나 먼저 갈께
내 등을 두드리며
담배 한 대 물고 '석아' 한번 끌어안고
높낮이 없는 소리
저기서 와서 나를 깨우네
너 떠난 새벽소리
너 아닌 새
새 아닌 너
듬직한 산처럼 넓은 네 등
못난 친구들
너는 이제 내 목으로 노래하네
* 어제는 태양이 너무 싫어
걸어잠근 창 사이로 들리는 소리
나, 잘 왔다고 염려하지 말라고
울고있는 우릴 달래는 네 사투리
또 찾아와 들리겠지
17년 전처럼 1년 전처럼
노래할께 계속 노래할께
내가 내가 내가 내가... *
다시는 난 바다를 노래하지 않으려 해
다시는 고향바다를 노래하지 않으려 해
듬직한 산처럼 넓은 네 등
못난 친구들
너는 이제 내 목으로 노래하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