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어
새하얀 입김으로
새어 나왔던
내 맘은 어디에 닿질 못하고
찬 공기 사이로 천천히
흩어져 버린다
푸른빛의 스웨터를 입은 사람
보게 될 때면
괜시리 맘이 쿵 내려앉는다
혹 그댈 마주친 것처럼
마음이 일렁거린다
그대는 여전히
겨울이 좋은가요
나는 매번 달라요
아프다가도 반갑기도 해
올해는 많이도 그리워요 그대가
정말 보고 싶어
혼잣말만 해봐요
계절마다
쌓여있던 추억은 다행스럽게
시간이 하나둘씩 덜어줬죠
다만 겨울에 담긴 추억은
해마다 점점 선명해져
그대는 여전히
겨울이 좋은가요
나는 매번 달라요
아프다가도 반갑기도 해
올해는 많이도 그리워요 그대가
정말 보고 싶어
혼잣말만 해봐요
유난히 추웠던 그 날 밤
평소보다 조금 늦은 그댄
정말 미안해하며
그대의 따뜻한 손을
나의 주머니 속에 넣었죠
그때의 온기가
지금도 그리워요
그대 예쁜 미소도
하나 빠짐없이 선명해요
올해는 유난히 그리워요 그대가
정말 보고 싶어
보고 싶다 말하면
한달음에 달려갔던 그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