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었어 감기는 좀 어때
어색한 대화
어색한 웃음 주고 받다가
둘다 말이 없어지면
저 멀리 들리는
작은 음악 소리가
온 세상을 채우고
그 위를 우린 걸어가
네가 자주 부르곤 했던 이 노래
잘한다며 입 맞추곤 했던 네 볼에
눈물이 한 방울 흘러내리는데
난 닦아줄 수 없어
오늘밤이 지나면
우리는 이제 없는거라
마지막 모습이라서
더 신경썼다며
애써 웃음지으며
오늘 어때 묻는
너의 말에 예뻐
너 오늘 정말 예뻐
카페에 앉아 서로 말이 없다
머리 잘랐네
잘 어울린다며 내 머릴 만지고
고개를 못 드는
나에게 고개 좀 들어봐
얼굴 좀 더 보여줘
오늘밤이 지나면
우리는 이제 없는거라
마지막 모습이라서
더 신경썼다며
애써 웃음지으며
오늘 어때 묻는
너의 말에 예뻐
너 오늘 정말 예뻐
오늘 정말 예쁘네
화장 번지니까 울지 말고
내가 울어서 미안해
우리 웃으며 헤어지기로 한 약속
영원하잔 약속
지키지 못해 정말 미안해
밥 잘챙겨 먹고 감기 조심하고
화장 다 번졌네 그래도 예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