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말야
술에 취해 네게 전활 걸어도
모르는 번호로 연락을 해도
그래 말야
만일 네가 받는다면 아 무말 못하지
나도 알아
이제 어쩔 수 없는 일이란 걸
모두 내가 망쳐 놓은 꿈이란 걸
나도 알아
우리 분홍빛 미래도
모두 다 거짓말
미안해
난 네게 모든걸 다 미안해
그 가을 펼쳐 졌던 신기한 만남도
예쁜 추억들에도 미안해 난 미안해
끝내 더럽혀 놓은
우리 기억들에도 미안해
정말 말야
어떻게 시간이 흘러간 건지
지독한 꿈이라도
난 꾼 건지 벌써 겨울
그 해 여름 그 뜨거움 아직 그대론데
미안해
난 네게 모든걸 다 미안해
내 노랠 듣고 다시 돌아왔던 날들
소중한 약속 모두 다 미안해
끝내 철이 없게
실망만 이리 줘서 미안해
마구 욕해도
다신 안 볼 각오하고 네 앞에 서 봐도
만일 네가 돌아오면
꿈을 꾸다도 난 한 걸음에 달려갈 텐데
미안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맘대로라 미안해
난 미안해
나밖에 모르고
투정만 이리 많아 미안해
나란 사람 네게
알게 해서 정말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