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사는 게 지겹다 생각을 했어
고생은 고생대로 보람은 보람대로 없었거든
행복을 채우려 기웃거린 남의 기쁨은
내 행운을 뺐어간 듯 괘씸했고
울고 싶은 날 듣는 노래도 더 이상 날 울리지 못해
채워내지 못한 공백들이 나를 초조하게 만들어
어느덧 무너져가는 나를 발견해
네가 주던 위로도 이젠 내겐 무덤덤 해졌어
내 수많은 질문들에 넌 대답할 수 없었잖아
괜찮단 말을 되뇌이는 걸론 해결되지 않거든
산다고 다 살아있는 게 아니잖아
산다고 다 살아있는 게
산다고 다 살아있는 게
나는 영혼의 집을 찾아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