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 MC 성천
처녀의 몸에 잉태되어 그 끝날 을 심히 깨달아 버린 나의 여린 이
말하지 못하는 피붙이들에 휩싸여 나귀등에 몸을 뉘운 삶이니
유수의 연을 띄워 태어나 다시 하늘 꼭대기부터 땅끝까지
손아귀 위에 핀 꽃한송이 발 언저리 퍼진 피비린 향기
첨예의 삼배 흐느낀 여인네 통곡의 벽 앞에선 한 양떼
곡학아세 고육지계 그로 인해 주린 배 채워가는 이 사제
후세 전하여 별을 찾는 목자 혹자 조삼모사 능란한 변사
무아 가운데 선 회자의 고아 초야의 묻힌 내 언사의 도야
내 원하노니 내 아버지 나에게 드리운 잔은 다른 이 몫이오니
어찌 영민한 양치기 또한 별을 쫓는 이들의 짐까지
내가 짊어져야 하나이까 막달라 내 어미의 기도가
당신 전에 타오르지 않았나이까 당신조차 갇혀진 인샬라
verse 2 : seven
희비의 쌍곡선이 교차하는 기승전결 갈등극, 끝없이 너나 할 것 없이 흔들려. 나 너 말할 것 없이 마구 흔들려. 끝없는 갈등에 갈대와 같이 흔들리는 나 지나 소리 들리는 그렇게 들리듯이 이대로 이렇게 말 듯이 내 귀에 스쳐 들리는 여러 시선의 소리들과 이런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에 놓여진 내 눈 아래로 내 두발 사이로 닫혀진 내 두 갈림길. 그렇게 그대로 나에게 벽이 되던지, 이렇게 이대로 나에게 길이 되던지. 귀 기울여 모든 말씀들 전부 경청하고 싶지만 하지만 어두운 밤하늘 높이에 꽉 차 오르는 수많은 별들의 끝없는 개 수만큼이나 그 모든 시선들. 그 많은 모든 존재들과 같이 감당할 수 없는 바램의 무게들. 그대들 스스로 생각게 만드리. 내가 연출하는 갈등극. 마이크를 처음 잡은 듯, 숫처녀인 듯 정신 못 차리는 무대 위의 또라이 짓거리 관중 앞의 웃음거리, 놀림거리 그놈의 조잡한 광대짓꺼리, 절대로 존재할 수 없으리
chorus
매서운 핏빛 바람이 일어 차가운 침소아래 묻어두어
더러운 태생을 의심함이여 살기운 함구의 시는 접어두어
빌어먹을 갈등 미천한 이 내 몸에 악연과 같은 탯줄 그런 갈등극
빌어먹을 갈등 미천한 이 내 몸에 악연과 같은 탯줄 그런 갈등극
verse 3 : mc 성천
내 아비를 지려 밟은 밀랍인형 환영같이 느끼운 옛가의 공명
점입가경 다시 회백의 사경 망령된 한 애꾸의 십계명
청명과 광명은 항시 불투명 백의 수렁 후 다른 분수령
오경을 뒤척인 자명한 가명 신령을 위한 천명 또한 무명
정녕 공즉시색의 여백 분을 담아낸 주작의 선택
미봉책 흑과백 한 가름의 고백 사색을 가장한 말들의 보색
반추되어 버린 미사여구 치부를 숨겨낸 잿빛 은하수
낭중지추 그 배후 극의 배우 호구를 벗어든 외로운 곱추
골육상잔 사탄 머리 위 가시 면류관 금수고한
그 안 내 입에 물린 복고여산 정과반 변증은 여전히 사단
나빌레라 사면초가 전광석화 같은 세파의 낙화
보혜사 또 다른 고해성사 천연지차 내 눈가의 처용가
verse 4 : seven
이렇게 내가 울부짖는 이야기, 광분하는 이야기 꼬리에 꼬리를 무리. 갈등에 갈등을 더하리, 갈등 없이 사는 사람, 그 죽은 사람들 위해 내 목에 핏대를 세우리. 그 유혹 고통스런 갈등을 초래하겠지. 그런 나와 내 꿈 사이에 모든 장애물. 갈등과 얽히고 설키지. 어느 곳 어느 때라도 지존 당당히 맞서서 상대해주리. 그런 내 자신 속의 또 다른 적군들. 이런 내 자신 밖의 그 모든 적군들과 내가 똑바로 바라본 악마들의 또 다른 의도. 외도하는 남편과 부인 의도하지 않은 유혹 그에 넘어가는 수많은 거목과 초목들. 뿌리깊이 박히지 못해 통째로 뽑혀 날아가 버린 천사들의 꿈. 들리지 않는 그들의 고통 소용돌이에 괴로워하는 진통. 휴지통속에 구겨 쳐 박혀 버린 순수하고 욕심 없는 그들의 의도들 흔들리는 갈등극
cho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