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눈빛, 너의 몸짓..
너는 내게 항상 친절해...너를 만지고
너를느끼고 너를 구겨버리고 싶어.
걷잡을수 없는 소유욕,
채워지지 않는 지배욕,
암세포처럼 지긋 지긋 하게
내 몸을 좀 먹어드는 외로움,
나의 인격의 뒷면을, 이해할수 없는 어둠을,
거길 봐줘, 만져줘,
치료할 수 없는 상처를...
내 결점을, 추악함을. 나를 제발 혼자 두지마.
아주 깊은 나락속으로
떨어져가고 있는 것 같아.
*나의 마음은 구르는 공위에 있는 것 같아.
때론 살아 있는것 자체가 괴롭지.
날 봐 이렇게 천천히 부숴지고 있는데
아주 천천히...
**끝없이 쉴곳을 찾아 헤메도는 내 영혼.
난 그저 마음의 평화를 원했을 뿐인데.
사랑은 천개의 날을 가진 날카로운 단검이 되어
너의 마음을 베고 찌르고 또 찌르고.
자 이제 날 저주 하겠니. 술기운에 뱉은 단어들,
장난처럼 스치는 약속들.
나이가 들수록 예전같지 않은 행동들.
돌고 도는 기억속에
선명하게 낙인찍힌 윤리, 도덕, 규범, 교육.
그것들이 날 오려내고 색칠해서
맘대로 이상한걸 만들어 냈어.
내 가죽을 벗겨줘, 내 뱃살을 갈라줘.
내 안에, 내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나도 궁금해,
***커튼 사이로 햇살이 비칠때.
기억나지 않는 지난밤. 내 마음을
언제나 감싸고 있는
이 어둠은 아직 날 놔주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