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아름다움과
시간의 위에 피어난 우리였고
그대로의 자신에게
보다 많은 것
원하는 게 가득했네
한 꿈은 다른 곳을 가리고
기회는 나의 곁에 서서
한 그루면 된다고
새 집을 예쁘게 꾸미고 싶어
어린아이와 같이 나섰네
그것들을 주워 담을 때
그대 맘에 있어야 했던 것은
다른 것이 아닌
그저 나였어야 했음을
이것들을 깨달았을 때
이미 그대에게 나는
어떠한 의미도
어떠한 미련도 없는
내 품은 소망이 느슨해졌나
기회는 나의 곁에 서서
사랑 하나면 된다고
그 세월 그리던 것은 아집이었나
나 적을 것은 그대 품 안에
그것들을 주워 담을 때
그대 맘에 있어야 했던 것은
다른 것이 아닌
그저 나였어야 했음을
이것들을 깨달았을 때
이미 그대에게 나는
어떠한 의미도
어떠한 미련도 없는
그대가 없는 이 길 위에서
나는 그대만 떠올리면서
하염없이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나의 세상엔 꽃들이 피고
비가 내리고 낙엽이 지고
하얀 눈이 하얀 눈이
하얀 맘이
나도 모르게 적어주셨던
마지막 장에 짧은 글귀도
다시 우리를 당신 사랑을
여기 남겨둡니다
올라가는 것 붙들지 않고
시 다섯 편을 선물로 안고
어떠한 미움도
남겨둔 서러움도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