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거리 비가 내리던 날
- 뉴욕 말고 파리
작은 우산 속 함께 걷던 우리
- 그거 영화에서 나온 장면 아니야?
유난히 예쁘던
- 내가?
풍경 속에 낯설은 너
그렇게 넌 내게 찾아와 주었어
- 난 여전히 이부분이 마음에 안들어
넌 그때 빨간 레인코트를 입고
- 난 빨간 색은 절대 안 입는데?
머리엔 빨간 털모자를 썼어
- 내가 아니라 싼탈 만났군요
순간 온 세상이 고요해졌던 것 같아
내 심장 소리만 들렸던 것 같아
- 칫! 심장도 없으면서
우리 처음 만난 비가 내리던 날
넌 무슨 말을 할지 모르는 듯
- 그럼 그 상황에 할말이 어딧어
아무 말 없이 걷기만 하다가
- 우산 빌려 준게 어딘데
그러다 결국엔
동시에 말을 꺼냈어
서로를 보면서 웃어버린 우리
그렇게 우리는 시작하게 됐어~
우리 처음 손을 잡았던
그 봄의 어느 날
우리 처음 입맞춤을 한
따뜻했던 저녁
내게 처음 사랑한다고
고백을 했던 밤
너를 처음 내 품에 안고
잠에서 깬 아침
마치 그땐~
그땐 온 세상이 고요했었던 것 같아
내 심장 소리만 들렸던 것 같아
그렇게 우리는 함께 하게 됐어
그게 우리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