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네 생각이 나더라
하루 종일
뭔가에 홀린 듯 널 찾아
이게 무슨 일일까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괜히 조급한 건 아닐지
무덤덤한 척
몇 번이나 고쳐보는 문자
이따 저녁에 뭐해
나와 잠깐 걷지 않을래
아니면 맥주 한 잔 어때
널 처음 본 날부터 늘
준비해왔었던 말
전화하면 나올래
너무 부담 주진 않을게
그냥 편하게 나오면 돼
요즘 따라 걷는 게 좋아져서 그래
참 오랜만인 것 같아
누군가의 힘이 되고 싶은 그런 맘
전부 주고 싶은 맘
너의 미소를 보면서
함께 밤을 지새는 날들
그런 바람들이
널 향한 용기를 갖게 해
이따 저녁에 뭐해
집 앞 카페에서 만날래
조용한 곳이 난 좋은데
네가 하는 말이면
다 기억하고 싶은걸
나 먼저 가 있을게
너무 부담 주진 않을게
그냥 편하게 나오면 돼
오늘따라 집에 있기 싫어서 그래
사실 할 말 있는데
너를 많이 좋아하나 봐
말도 안 되는 핑계들도
더 이상 내 마음을
숨겨주지 못하나 봐
이젠 고백하려 해
내일이면 조금 더 우리
가까워지면 좋겠다
너는 어때 나는 좋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