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넘어가는 것은
갈린 청포도의 달콤한 시체
맛있게 먹어서 미안해
맛있게 먹어서 미안해
매일매일 짧은 앞머릴
끈이 닳아가는 모자로 푹 눌러주기
할 수 있다하면 눈물이
할 수 있다하면 눈물이
워-
하나 하나 둘
하나 하나 둘
하나 하나 둘 셋 넷 다섯
손바닥을 쫙 펼치면
이게 기회의 개수라고
달래주고 싶었다고
(토닥여주고 싶었다고)
달래주고 싶었다고
(토닥여주고 싶었다고)
워-
하나 하나 둘
하나 하나 둘
하나 하나 둘 셋 넷 다섯
다정한 설득
하나 하나 둘
세어주고 싶었다고 말해주면
하나 하나 둘
하나 하나 둘
하나 하나 둘 셋 넷 다섯
푸르스름 곰팡이가 슬어버린
이른 저녁 하늘이
(달래주고 싶었다고)
토닥여주고 싶었다고
(세어주고 싶었다고)
토닥여주고 싶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