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작열하던 어느 날
나는 사람들 틈에 끼여 그를 보았다
그는 어린아이와 같은 웃음을 머금고
군중을 내려다 보았다.
**자신을 죽이라고 외쳐대는
이들에게 보였던 그 얼굴을
난 잊을 수가 잊을 수가 없었다
그 자유롭고 평안한 모습을
죽음을 준비하던 그 온화했던 모습은
죄인의 초라함이 아니었다
자신을 통한 하느님과의
화해를 위한 새로운 시작이었다
그는 서른 셋의 꽃다운 나이로
하느님께 그의 영혼을 맡기며 우리를 떠나갔다
하지만 난 결코 잊을 수가 없다
그 당당했던 모습을 그 짧았던 하루를